완치를 향한 따뜻한 동행
#1.
제 동기 중 한 분은 시인이자 학자입니다. 시집도 여러 권 내셨고, 책도 지금까지 15권 출간하셨습니다. 본인의 저서로 신학교에서 강의도 하시고, 선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십니다. 동기회에서 뵐 때면 항상 중절모자를 쓰시고 오셔서 자신이 쓴 책을 모든 동기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언뜻 보기에는 우리 또래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10살이나 많은, 매우 동안이십니다. 말과 행동에서 언제나 경건함이 짙게 배어 있어, 그분 곁에 있으면 자연스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런 목사님의 곁에는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모님이 계십니다. 사모님은 다소곳하고 차분한 전통적인 사모 이미지와는 달리 화려하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지녔습니다. 동기회에서 사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외모나 표정이 세상과 가까워 보여 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진지하고 경건한 남편 목사님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사모님이지만, 그 묘한 조화가 오히려 두 분을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2.
작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동기회 단톡에 사모님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떴습니다. 사모님은 평소 수영을 즐겨 하실 정도로 건강하셨는데 발병 소식은 쾌 충격이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동기 목사님들은 사모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작년 겨울, 연천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과 사모님이 오셨는데, 사모님의 모습은 병색이 깊어 초췌하였습니다. 항암치료 중이라 머리카락도 빠졌고, 몸도 많이 야위어 보였습니다. 화려한 외모의 이전 모습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고, 깊은 병색으로 힘겨워하는 모습만 보여 마음이 짠하고 아팠습니다.
#3.
올여름이 시작될 무렵, 목사님의 글이 단톡에 올라왔습니다. 내용은 사모님이 유방암에서 완치되는 기적을 경험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매우 기쁘고 감사한 소식이었지만, 동시에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완치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며칠 후, 목사님께서 자기 교회에서 사모님을 완치하게 한 의료기기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알리셨습니다. 마침, 그날은 우리 교회 문 권사님께서 암이 재발 되어 재 수술받는 날이었기에, 혹시 문 권사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목사님은 그 기계를 접한 배경을 말씀했고, 사모님은 그 기계를 사용 후 어떻게 치료가 되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 기계를 만든 분이 왜 만들게 되었는지, 그 기계를 지난 10년간 사용하면서 수천 명을 살린 어떤 목사님의 간증까지 모든 게 신비로웠습니다. 그 의료기는 마이크로 빛을 파장으로 몸속에 깊숙이 넣어 염증을 제거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체험해 보니 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문 권사님에게 다 전했습니다. 그리고 권사님과 함께 사모님이 오픈한 ‘조은 메디테크’ 통증 완화 체험실에 방문하여 그 기계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권사님은 여러 날 그곳을 방문하여 열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권사님도 그 사모님처럼 암에서 완전히 치유되는 기적 같은 날들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