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품는 일, 가장 복된 일
#1.
완연한 봄입니다. 화려하게 피었던 봄꽃도 온 천지에 흩날리며 꽃잎 세례를 퍼붓고 있습니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이제 연한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새순이 돋아나는 가지는 불과 달포 전만 해도 마치 죽은 듯 보이는 메마른 가지였습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성한 잎으로 자랄 겁니다. 그렇게 여름을 준비하고, 가을에는 알록달록 물들이며 고운 빛을 내다가 또 서서히 떨어질 겁니다. 자연의 순환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경이로운 신비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건 단지 만물뿐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새순처럼 연한 어린 시절, 푸릇푸릇한 젊은 시절, 무성한 가지처럼 패기 있고 왕성한 중장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인생의 마지막 시간대를 맞이하겠지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듯, 우리 인생의 계절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창조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2.
이렇게 왔다가 가는 우리네 인생 중에 가장 찬란하고, 가장 벅찬 순간은 언젤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단연코 주님을 만났던 1982년 가을입니다. 세상을 향한 동경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던 고입 준비기간, 주님이 제게 찾아오셨습니다.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찾아오신 주님은 나의 생 전체를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며 오늘까지 매일 교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만나고 섬겨온 지나온 시간, 절대 후회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주님 믿으며 남은 생을 살 것을 생각하니 이 또한 큰 기대와 기쁨입니다. 주님 만난 기쁨은 이 땅의 그 어떤 말로도 다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만나는 것은 요즘 말로 대박입니다. 그 대박을 이룬 삶은 지금 저는 살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성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3.
지난 주일 우리교회가 태신자를 작정했습니다. 112명 작정이 되었습니다. 태신자로 작정 된 자들 우리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 지인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많은 이가 전에 교회 다녔고, 예배를 드린 자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떠나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직 한 번도 교회에 오지 않는 자들도 있을 겁니다. 새 생명이 잉태된다는 것은 축제이자 축복입니다. 이제 우리 영혼의 태중에 예비 신자를 품었습니다. 자연의 순리 속에 새순이 돋아나려면 겨울의 인내 시간이 필요하듯이 이제 한 영혼을 거듭남을 위해서 영혼을 품은 자가 인내하고 간절하게 부르짖는 눈물 어린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품은 태신자는 분명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들을 태신자로 어떻게 품겠습니까? 이제 품은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거룩한 만남을 가집시다. 그들은 분명 인생 대박, 찬란한 기쁨의 세계로 들어올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