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를 따르는 기도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1.
날씨가 부쩍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이 더위 속에서 또 다른 뜨거움을 감지합니다. 바로 기다리던 여름 전교인 수련회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오후, 드디어 수련회를 위한 'TF팀'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준비위원장이신 엄 집사님을 비롯해 수련회를 사랑하고 기도해 오신 귀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도사님의 주도 아래 찬양, 홍보, 진행, 주방, 의전 등 각자의 은사대로 팀을 나누고, 풍성한 아이디어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올해 저는 주기도문을 깊이 묵상하며 ‘하늘 아버지를 따르는 기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말씀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첫 단추를 꿰는 순간부터 제 마음에 쏟아지는 은혜가 참 큽니다.
#2.
매년 수련회 장소를 찾는 일은 늘 큰 숙제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올해는 일찌감치 군산에서 목회하는 친구 목사님의 배려로 넉넉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집회 장소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님들이 머무실 숙소인 ‘군산 청소년 수련관’ 역시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시설이 무척 깨끗하고 이용료도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올해는 물놀이를 위해 험한 계곡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군산시 야외 수영장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물놀이 공간이 안전하게 나뉘어 있고 안전요원까지 배치되어 있어, 오후 시간에는 온 성도가 안심하고 신나게 친교를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사실 요즘 세대에는 우리 교회 같은 수련회를 찾아보기가 드뭅니다. 3박4일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오직 ‘집회’에 중심을 두고 오전과 저녁으로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녁 집회 시간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찬양한 뒤, 들은 말씀을 붙잡고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세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메마른 영혼이 뜨거워지고 새로워지는 것을 우리는 매년 경험해 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기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주변의 동료 목사님들께 우리 교회 수련회 이야기를 하면 다들 깜짝 놀라곤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떻게 그런 뜨거운 수련회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냐고 부러움이 섞인 질문을 던집니다. 돌아보면 우리가 청년 시절이었을 때는 다들 그렇게 밤이 맞도록 부르짖으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체험했습니다. 그 신앙의 야성과 은혜의 전통이 여전히 우리 교회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4.
어린 시절, 여름 장마로 큰물이 온 동네를 시원하게 휩쓸고 지나가면 온 동네가 반짝거리며 새롭게 정돈되곤 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여름 수련회는 바로 하늘의 ‘은혜의 강물’이 우리 심령에 흘러내리는 시간입니다. 거룩한 은혜의 장마가 우리를 덮칠 때, 우리의 영혼이 눈부시게 새로워질 것입니다. 이 복된 자리에 모두를 초대합니다. 함께 가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