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19호(봄) D6 묵상 3월 16일(월) 렘14:1-12
가물어 메마른 땅에 하나님의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다 땅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지면은 갈라지고 들짐승은 새끼를 버리며, 귀인들조차 물을 구하지 못해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합니다.
이 비극적인 가뭄은 단순히 자연현상이 아니라,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린 백성들을 향한 영적인 갈증의 경고입니다.
예레미야는 이 처참한 현장 속에서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중보자로 나섭니다.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소망이요 구원자이신 주님께 매달리며, 어찌하여 이 땅에서 거류하는 타국인처럼, 잠시 머무는 행인처럼 방관하시느냐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냉혹할 만큼 엄중합니다. 그들이 발을 삼가지 아니하고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였기에, 이제는 그들의 죄를 기억하고 그 죄를 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예레미야에게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음이 떠난 형식적인 금식과 번제는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으며, 오직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혹시 우리도 영적인 가뭄을 만나 타들어 가면서도, 여전히 어그러진 길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나요?
고통의 순간에만 주님을 ‘잠시 머무는 행인’처럼 취급하며 급하게 도움만 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주님은 지금, 재앙을 피하기 위한 짧은 기도가 아니라 죄의 길에서 완전히 돌이키는 ‘근본적인 회개’를 원하십니다.
<기도>
주님, 영적인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제 심령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고통당할 때만 주님을 잠시 찾는 뜨내기 신앙을 회개하오니, 제 삶의 중심에 영원히 거하여 주옵소서.
심판의 경고 앞에 마음을 찢고 돌아가게 하시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이 땅을 고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