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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19호(봄) D6 묵상 4월 1일(수) 막6:32-34

✍️ 김순원 목사님2026년 4월 1일

고난주간 셋째 날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 길 위의 분위기를 아주 독특하게 묘사합니다.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예루살렘, 모두가 뒷걸음질 치고 싶어 하는 그 길을 예수님은 ‘앞장서서’ 걸어가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뒷모습에서 평소와 다른 비장함과 엄위함을 느꼈기에 놀라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번 열두 제자를 따로 세우시고, 앞으로 닥칠 일을 아주 상세하게 예고하십니다.

이번이 세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질 것과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조롱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며, 채찍질 당하고 결국 죽임을 당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잔혹한 예고의 끝은 절망이 아닙니다. “3일 만에 살아나리라.” 부활입니다.

고난 뒤에 숨겨진 부활의 영광, 죽음을 이기는 승리를 이미 보고 계셨기에 예수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고통의 길을 앞서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인생의 고난이 두려워 주님을 따르는 발걸음을 멈추고 있지는 않나요?

주님보다 앞서가려 하거나, 혹은 너무 멀리 떨어져서 눈치만 보고 있지는 않나요?

주님은 지금, 우리보다 앞서 십자가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조롱과 채찍을 이미 다 아시면서도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묵묵히 그 길을 가십니다. 그 주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도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기도>

주님, 고난의 길을 피하지 않으시고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심에 감사합니다. 인생의 풍랑과 두려움 앞에 뒷걸음질 칠 때마다, 묵묵히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주님의 등을 보게 하소서.

죽음 너머의 부활을 바라보셨던 주님의 믿음을 우리에게도 주셔서,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넉넉히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영광의 길 너 걷기 전에

대물림 19호(봄) D6 묵상 4월 1일(수) 막6:32-34 - 예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