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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19호(봄) D6 묵상 3월 27일(금) 렘 34장

✍️ 김순원 목사님2026년 3월 27일

바벨론의 대군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을 턱밑까지 압박해 옵니다. 멸망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시드기야 왕은 백성들과 함께 엄중한 언약을 맺습니다.

그것은 율법에 명시된 대로 히브리 종들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기득권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종들을 안식년에 놓아주어야 하는 율법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적 재난 앞에 그들은 비로소 회개하는 마음으로 노비 문서를 태우고 그들에게 자유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순종’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잠시 물러가는 기미가 보이자, 그들은 즉시 마음을 바꾸어 자유를 주었던 동족들을 다시 끌어다가 노비로 삼아버립니다.

하나님은 이 가증한 변덕에 진노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들을 향해 무서운 판결을 내리십니다.

“너희가 형제에게 자유를 선포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주어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넘기리라.”

진정한 자유를 거부한 대가는 심판의 도구들에게 삼켜지는 비극적인 자유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만 잠깐 보여주는 ‘임기응변식 순종’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신앙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상황이 변해도 변치 않는 진실함이며, 약한 자를 향한 긍휼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지금 급박한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주님 앞에 했던 서원과 결단을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나요?

내 유익을 위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내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나요?

주님은 지금,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끝까지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그분 앞에서 끝까지 진실한 ‘작은 예수’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기도> 주님~ 상황이 유리할 때는 순종하고 불리할 때는 외면하는 변덕스러운 믿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우리를 조건 없이 용서하시고 자유롭게 하셨듯 우리도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주님 말씀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