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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20호(여름) D6 묵상 6월 11일(목) 행23장

✍️ 김순원 목사님2026년 6월 11일

사방이 적대감으로 가득 찬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맹세한 결사대 40여 명이 조직되었습니다.

이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결탁하여, 바울을 다시 공회로 불러내는 척하면서 길목에서 매복해 암살하려는 치밀한 계략을 세웠습니다. 종교 권력과 무력 조직이 손을 잡은, 틈새 없는 음모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장 완벽한 계략도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동자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전혀 예상치 못한 통로를 통해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바울의 생질(조카)이 그 음모를 우연히 듣게 하셨고, 위험을 무릅쓰고 영내로 들어가 바울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하셨습니다. 악인의 귀는 막으시고, 의인의 귀는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상의 공권력까지 움직이셨습니다. 천부장은 이 소식을 듣고 즉시 보병 200명, 기병 70명, 창병 200명이라는 대규모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안전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령하며”(24절)

하나님은 한 명의 사명자를 보호하시기 위해 470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바울을 호위하셨습니다. 40명의 암살단이 굶주리며 매복해 있던 그 밤에, 바울은 오히려 로마 군대의 철통같은 경호 속에서 가장 안전하게 호송되었습니다.

대적들의 계략은 허공에 날아갔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완전했습니다.

지금 나를 무너뜨리려는 세상의 위협이나,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영적 대적들의 치밀한 공격 앞에 두려워하고 있나요?

도대체 이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몰라 밤잠을 설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악한 자들이 너를 해하려 음모를 꾸밀지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들의 계략을 비웃으며, 보이지 않는 나의 손으로 너를 숨기고 완벽하게 호위할 것이다.”

오늘 하루, 내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막으시면 세상의 어떤 음모도 결코 우리를 만질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 천군, 천사를 보내사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안심하며 담대하게 걷는 복된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홀로 공회에 선 바울처럼 외롭고 두려운 상황을 만날 때, 내 곁에 서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나를 해하려는 세상의 위협과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마음을 담대히 정하게 하소서. 세상의 어떤 음모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을 막을 수 없음을 믿사오니, 오늘 하루도 내 곁의 주님만 의지하며 사명의 길을 힘차게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아무것도 두려워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