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18호(겨울) D6묵상 1/28일(수) 눅3장
어둡고 혼돈 속에 처한 유대사회에 혜성같이 등장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세례요한입니다. 로마가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종교지도자들은 외식과 형식만 경건한 채하고는 자기 배만 불릴 때에 백성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소망의 빛 하나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때에 광야에 등장해서 외치는 자가 요한이었습니다. 요한의 외침의 주제는 회개였습니다.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라는 겁니다.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과 혈통과 전통 뒤에 숨어 있는 그들에게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일갈하며 진정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성들은 이런 요한이 메시이인가 싶어 그를 추앙하는 분위기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자기 인식이 분명했습니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오신 메시아요, 구원자이신 예수님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고,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묶기에도 부족한 종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요한이 외친 회개는 거창하게 뭔가를 하라는 게 아니었습니다. 옷 두벌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눠주고, 세리들은 정해진 세금 외에 부당하게 거두지 말고, 군인들은 힘을 이용해서 강탈하지 말고 받는 급료에 만족하라는 겁니다. 일상에서 정직하게 살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내 삶의 자리에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지금 각자 자신이 드리는 예배는 형식과 외식으로 치우치지 않습니까? 지금 나는 나눔에 인색하면서 나만 위하고,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각자 돌아봅시다. 진정으로 요한처럼 그리스도만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기도> 주님~ 회개하라는 요한의 외침 앞에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내려놓습니다. 삶 속에서는 나눔과 정직의 열매를 맺지 못했던 위선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내게 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가지려 했던 탐욕을 버리게 하시고, 내 곁에 있는 이들의 아픔을 돌아보며 옷 한 벌을 나눌 수 있는 긍휼의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세례 요한이 자신을 낮추어 주님의 길을 예비했듯이, 저의 삶 또한 나의 영광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살아계심만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