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18호(겨울) D6묵상 2/5일(목) 에스겔 11장
에스겔은 환상 중에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심판받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들은 성벽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가마’라고 믿으며 오만했지만, 하나님은 그 헛된 안보의식을 깨뜨리시고 진정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결국 죄로 물든 성전을 떠나 동쪽 산으로 옮겨가십니다.
이는 건물이 신앙을 보장해 주지 않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비극 속에서도 포로로 잡혀간 남은 자들을 향한 새로운 소망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에게 친히 성소가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화려한 성전 건물은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은 고난의 현장에 함께 계시며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딱딱하게 굳은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말씀에 부드럽게 반응하는 살 같은 마음을 주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시는 겁니다.
신앙의 대물림이란 화려한 겉모습을 물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향한 부드러운 마음과 새 영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내가 처한 곳이 어디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이 곧 성소입니다. 지금 나는 눈에 보이는 성과와 조건에만 매달려 정작 내 안의 마음 성전이 황폐해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의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완악한 고집 대신 하나님께 반응하는 부드러운 마음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습니까?
<기도>
주님~ 내 안에 굳어진 고집과 교만의 돌 마음을 제하여 주시고 주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드러운 살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세상의 안락함을 나의 가마로 삼지 않게 하시고 고난의 현장에서도 친히 성소가 되어주시는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화려한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새 영임을 믿습니다. 부모 세대가 먼저 부드러운 마음으로 주를 섬기게 하시고 그 거룩한 영향력이 자녀들의 삶에 아름답게 대물림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