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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 20호(여름) D6 묵상 9월 2일(수) 막14:53-65

✍️ 김순원 목사님2026년 9월 2일

예수님을 죽이려고 혈안이 된 이들이 있었습니다. 대제사장, 장로들, 서기관들입니다. 당대 최고의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 했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과 종교적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권위를 흔드는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죄를 씌우려 거짓 증인까지 세웠습니다. 그러나 증언들이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 어떤 죄목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초조해진 대제사장이 직접 묻습니다.

“네가 찬송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61절)

예수님은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담대하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62절)

이 한마디가 재판의 결론이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옷을 찢으며 신성모독이라고 외쳤고 무리는 일제히 사형을 요구했습니다. 재판은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거짓 증언, 서로 맞지 않는 증거, 변호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부당한 자리에서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우리 때문이었습니다. 억울한 재판을 받으시면서도 도망가지 않으셨습니다. 거짓 고발 앞에서도 맞서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우리의 죄를 위해 그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억울한 상황 앞에서 분노하고 맞서 싸우려 합니까?

예수님은 가장 부당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셨습니다. 그 신뢰가 결국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억울하고 부당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이 걸어가신 그 길이 우리를 생명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기도〉

주님, 거짓 재판과 부당한 고발 앞에서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억울하고 부당한 상황 앞에서 분노하고 맞서 싸우려 했던 우리를 용서하소서. 오늘 하루 주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담대히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우리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