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19호(봄) D6 묵상 3월 30일(월) 막6:1-6
고난주간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의 발걸음을 묵상하며 오늘 말씀을 나눕니다.
공생애 사역 중 예수님은 어린 시절을 보내신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셨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자라며 이웃들과 일상을 함께 나누었던, 누구보다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지혜와 손으로 행하시는 권능을 보고 고향 사람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 놀람은 끝내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의 육신 적인 배경을 들먹이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그 형제들인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과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렇게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신 하나님의 아들을, 눈에 보이는 육의 가족 관계 안에 가두어버린 것입니다.
익숙함이 영적인 눈을 멀게 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그곳에서 아무런 권능도 행하실 수 없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곳에는 주님의 일하심도 멈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분석하거나 비판할 대상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영접하고 의지해야 할 구원자이십니다.
혹시 우리도 신앙생활의 연수가 깊어지면서 예수님을 ‘다 안다’는 익숙함에 빠져, 정작 그분의 말씀 앞에서 떨림과 기대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지금,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세상의 잣대로 주님을 판단하는 불신앙을 내려놓고,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분, 내 삶의 전부로 그분을 모셔 들이기를 원하십니다.
<기도>
주님, 주님을 믿고 신뢰하며 의지합니다. 익숙함으로 인해 주님의 은혜를 가벼이 여겼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시며, 내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함께 하시는 동행자이십니다.
이 고난주간, 나를 위해 비천한 곳까지 내려오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그 발자취를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찬양>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