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19호(봄) D6 묵상 4월 17일(금) 애3장
예레미야애가 3장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예루살렘의 고통이 소망의 빛으로 전환되는 애가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선지자는 자신이 겪는 고난을 뼈가 꺾이고 화살이 심장을 뚫는 듯한 고통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마저 곰과 사자처럼 자신을 에워싸고 기도를 막으시는 것 같은 철저한 소외와 절망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절망의 끝에서 선지자는 놀라운 반전을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22-23절)
하나님이 나를 치시는 매가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가만히 돌아보니 그 매를 맞으면서도 우리가 아주 멸망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끊이지 않는 ‘인자(헤세드)’ 때문이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뒤에는 우리를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살리려는 ‘성실하신 사랑’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다시 스스로에게 명령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내가 그를 바라리라.”
비록 지금 당장은 고난의 멍에를 메고 입을 티끌에 댈 만큼 낮아져 있을지라도, 기다리는 자들에게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는 것이 가장 복된 길임을 선포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시며, 근심하게 하시나 그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반드시 긍휼히 여겨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오늘은 어떻습니까? 어제의 실패와 고통이 오늘도 나를 짓누르고 있나요?
어제 내린 비가 오늘까지 내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자비는 아침마다 우리에게 ‘새롭게’ 배달됩니다.
주님은 지금, 낙심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인자와 긍휼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 그러니 소망을 품고 오늘을 다시 시작하라.”
주의 성실하심을 신뢰하며 소망의 줄을 놓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의 아침을 열어주십니다.
<기도>
주님, 고난의 한복판에서 나를 버리신 줄 알았는데,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흐르던 주님의 인자와 긍휼을 이제야 발견합니다. 어제의 아픔에 매몰되지 않게 하시고, 오늘 아침 새롭게 베푸시는 주님의 자비를 힘입어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주의 성실하심을 나의 기업으로 삼고, 소망 중에 주님을 잠잠히 기다리는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